[파이낸셜뉴스] 버스 안에서 20대 남성과 80대 노인이 싸우는 걸 말리려다 벌금을 내게 된 남성이 온라인에 사연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 안에서 한 젊은 남성이 노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버스에서 20대 남성이 80대 노인과 다투는 모습을 봤다.
영상 속 젊은 남성이 80대 노인에게 대들더니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노인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도 모자라 발길질까지 했다. 발에 맞은 노인이 버스 바닥에 쓰러졌고 버스 안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놀란 A씨가 이 남성을 말리기 위해 막아섰지만, 가해 남성은 격렬하게 반응했고 싸움에 휘말렸다. 결국 A씨는 코뼈가 골절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노인 역시 얼굴 등 부상으로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A씨는 "(현재) 남성을 말리다 싸우게 된 저도 폭행죄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싸움을 말리기 위해 다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저와 할아버지는 폭력 행위 등 처벌 위반(공동폭행) 혐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폭력을 사용한 데 대해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
A씨는 벌금 1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고 노인 역시 피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