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1A"..242명 탄 에어인디아 추락사고서 유일한 생존자

입력 2025.06.13 05:20수정 2025.06.13 15:01
"기적의 11A"..242명 탄 에어인디아 추락사고서 유일한 생존자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라메시 비스와시쿠마르(40). 출처=힌두스탄타임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추락한 가운데, 생존자 1명이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생존자는 영국 국적자인 비슈워시 쿠마르 라메슈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여객기 11열A석 탑승자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라메슈(40)는 비행기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추락 전에 뛰어내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메슈는 영국 런던에서 20년간 생활한 영국 국민으로, 아내와 아들 한 명이 있다. 사고 당시 그는 인도에서 가족을 방문하고 형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하고 30초 뒤에 큰 소리가 있었고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시신이 가득했다"며 "두려웠고 일어나서 달렸다. 비행기 조각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다.

"기적의 11A"..242명 탄 에어인디아 추락사고서 유일한 생존자
에어인디아 추락사고 생존자 비슈와스 쿠마르 라메시(Ramesh)씨의 항공권. 출처=힌두스탄타임스 갈무리

현지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가 공개한 그의 탑승권 사진에는 그가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11A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생존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사고 공식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 당시 인근 병원·의과대학 건물과 충돌한 만큼 탑승객 외 민간 사망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CNN은 의과대학생 최소 4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자 외에 50~6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고 라메슈가 유일한 생존자라면서도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AI171편)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이륙 약 1분 만에 고도 625피트(약 190m)에서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