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리박스쿨 손효숙 "활동 영구히 접을 것" 입장문

입력 2025.06.12 16:01수정 2025.06.12 16:12
"늘봄학교 등에선 정치 발언 없어…부모님들께 염려 끼친 점 사과"
'댓글조작' 리박스쿨 손효숙 "활동 영구히 접을 것" 입장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리박스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에서 취재진이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댓글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 측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쳤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12일 리박스쿨 측은 전날 손효숙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리박스쿨 관련 활동은 영구히 접을 것이며 앞으로는 조용한 일개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특히 저희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계신 리박스쿨 관련 분들에게는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우파 시민활동으로 시작한 활동이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비친 바가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늘봄학교 관련한 교육과 학교에서 실제 행한 교육에서는 어떠한 정치 관련 발언이 없었다. 이로 인해 걱정하고 계신 전국의 초등학교 부모님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한 뒤 "이슈가 처음 불거진 (뒤) 압수수색, 경찰 연락 등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만·박정희 스쿨'을 뜻하는 리박스쿨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4일 압수수색을 통해 리박스쿨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압수해 4월 2일부터 최근까지 출입 영상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사무실을 드나든 인물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손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조작' 리박스쿨 손효숙 "활동 영구히 접을 것" 입장문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입장문. /사진=페이스북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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