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서현, 문화재 훼손 사과 "변명 여지 없다"

입력 2025.06.11 15:59수정 2025.06.11 15:59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병산서원 훼손 "촬영분 전량 폐기"
옥택연·서현, 문화재 훼손 사과 "변명 여지 없다"
옥택연(왼쪽), 서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2pm' 옥택연과 '소녀시대' 서현이 문화재 훼손을 사과했다.

옥택연은 11일 서울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수목극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가지게 됐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를 공개할 때부터 이런 소식을 접하게 해 죄송하다. 제작 과정에 발생한 문제는 해결 중이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드라마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청했다.

서현도 "주연 배우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신 어떤 현장에서도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병산서원 훼손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KBS는 고발 당하자, "병산서원 촬영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안동시청과 국가유산청 요청에 따라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웅희 PD도 "제작 과정에서 문화재 훼손 사건이 발생,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무조건 잘못한 일"이라며 "촬영 분량을 전부 폐기했고 KBS 차원에서도 기존 가이드 라인을 재정비했다. 국가 유산청과 경찰 등 관련 기관 조사를 받는 중이라서 우선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 의견을 따라 목재를 1년간 추적관찰 해야 해 당장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줘야 하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 드라마는 여대생 영혼이 깃든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서현)이 주인공 '경성군'(옥택연)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치는 로맨스 판타지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옥택연은 "서현이 출연한다고 해 작품을 선택했다. 아이돌 활동할 때 책 들고 다니던 소녀였는데, 이번엔 드라마에서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 궁금증이 생겼다"며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일해 동료애가 많이 느껴졌다. 아이돌 활동 당시 자주 만났지만 친하지 않았다. 이번에 함께 하게 돼 기뻤고, 그만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촬영장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찍었다"고 귀띔했다.

서현도 "가수 활동을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큰 친분은 없었지만 내적 친밀감이 큰 상태였다. 많은 일을 함께 겪어서 동지애, 전우애 비슷한 감정이 있었다"며 "윤아 언니가 '(옥택연은) 좋은 오빠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에너지도 좋고 얘기한 것처럼 좋은 배우라서 촬영 내내 고맙고 든든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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