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가 '갛교'?..해괴한 한글 도로 위 표기 수주째 방치 '눈살'

입력 2025.06.10 14:00수정 2025.06.10 14:21
'광교'가 '갛교'?..해괴한 한글 도로 위 표기 수주째 방치 '눈살'
수원 장안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수원 앞 6차선 도로에 한글 자음과 모음이 뒤섞인 안내 문구가 흰색 페인트로 적혀 있다. 출처=경기일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시 한 도로 위에 알아보기 힘든 '길 안내 문구'가 적힌 채 수주째 방치돼 논란이다.

10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 장안구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수원 앞 6차선 도로에 한글 자음과 모음이 뒤섞인 안내 문구가 흰색 페인트로 적혀 있다.

이 중 '광교' 방면을 안내하는 도로 위 표시가 한글로 보기 힘들 정도로 기괴하게 적혀 있다. '광'자의 ‘ㄱ’을 아래 모음이 아닌 오른쪽 모음이 붙을 때 쓰는 표기로 적었다. 또한 ‘ㅗ’와 ‘o’을 붙여서 얼핏 ‘ㅎ’으로 보이게 했다. '교'자 역시 'ㄱ' 형태가 엉터리로 적혀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노면 표기는 해당 도로 조성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협력 업체에 의뢰해 진행했다.


건설사는 도면과 발주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현장 작업 중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표기 후 2주 가까운 시간이 지나기까지 수정이 되지 않아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은 해괴한 문구를 보며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수원시는 현재 해당 건설사에 재발 방지 공문을 발송했고,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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