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기획…미쳐야 성공"

입력 2025.06.10 11:24수정 2025.06.10 11:24
"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기획…미쳐야 성공"
이창수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보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창수 PD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PD는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제작발표회에서 민 전 대표 기자회견 패션을 따라 입고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어떻게 기자회견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었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대한한공의) 땅콩 회항을 모티브를 해 만들었다"며 "1년 전 민희진 전 대표 기자회견을 보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민하던 차에 나온 게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라고 밝혔다.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 해야 하는지 민 대표님이 보여줬다. 그런 한국인들이 많다고 생각해 찾아봤는데, 역시 해외에서 성공한 분은 크레이지한 부분이 있다. 장한나, 박세리씨도 보여줬기 때문에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나 싶다. 해외 촬영에 제작비를 다 썼다. 오늘은 의자가 있는데, 지난 촬영 때는 바닥에 앉아서 촬영했다. 모든 걸 이해해준 MC들에게 감사하다."
"민희진 기자회견 보고 기획…미쳐야 성공"
왼쪽부터 전현무, 박세리, 장한나, 지예은, 이창수 PD

이 예능은 한류 최전선의 한국인을 탐구하고 성공 이야기를 담는다. 박세리와 아나운서 전현무, 배우 지예은, 유튜버 곽튜브가 진행하고, 지휘자 장한나 등이 출연한다.

전현무는 "녹화를 맨 바닥에 앉아서 하다 보니 대퇴부가 나갈뻔 했다. 이 PD는 보는 것과 같이 '상돌아이'다. 여러 방송사에서 여러 PD를 만났지만 원톱"이라며" 그런 감성이 있기에 이런 프로그램도 만든 것 같다. 처음에는 KBS에서 해 '국뽕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다큐로 보면 지루할 수 있는데 예능으로 풀어냈다. 세계 속 한국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신선한 충격을 줄 것 같다.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SBS TV '미운 우리 새끼'와 MBC TV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PD는 "이 자리에서 KBS '개저씨'들에 관해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며 "사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1박 2일'을 대체할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없어지니 멋진 것을 만들라고 해 '더 시즌즈'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우새'와 '태계일주' 시간대에 나를 넣었다"며 한탄했다.


"정말 너무 섭섭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20㎏이 쪘다"면서도 "첫 녹화에서 MC들과 장한나씨가 활약을 잘 해줬다. 미우새보다 20분 늦게, 태계일주보다 10분 늦게 시작한다. 하지만 맞다이로 들어가도 이길 자신있다"고 했다.

15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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