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스티키'(Sticky’)가 여름의 청량함과 상큼함을 떠올리게 한다면 이번에는 끈적하고 새로운 느낌의 핫함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나띠)
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 앨범 '224'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8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며 이같이 컴백 소감을 전했다.
'224'는 '오늘, 내일, 영원'('Today, Tomorrow, Forever)이라는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한 사람의 자아가 시간에 따라 억압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서사를 담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립스 힙스 키스'(Lips Hips Kiss')를 비롯해 변해버린 관계에 대한 아쉬움을 그린 '띵크 트와이스'(Think Twice), 경쾌하고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슬라이드'(Slide) 등 7곡이 담겼다.
'립스 힙스 키스'는 200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알앤비(R&B) 힙합 장르의 곡으로, 서로에게 빠지는 순간의 감정을 그린 곡이다. 세련된 멜로디에 관능적인 노랫말을 더해 중독성을 높였다.
쥴리는 "예상하지 못한 서머송으로 나오는 포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키스 오브 라이프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만큼 자신있는 곡과 장르이기 때문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진행했다. 이해인이 지난해 11월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6개월 여 만에 키스 오브 라이프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해인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멤버들은 앨범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그룹의 색을 지키겠다고 했다.
"늘 앨범 작업을 할 때 저희가 많은 부분에 참여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더 많은 부분에 참여했습니다. 저희도 많이 성장하게 된 앨범 준비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쥴리)
2023년 데뷔한 키스 오브 라이프는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치열한 K팝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Y2K 무드를 활용한 독보적인 콘셉트와 힙합, 알앤비를 기반으로 하는 앨범으로 중소 기획사 출신 아이돌이라는 한계를 깼다. 여기에 탄탄한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각종 음악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티키'로 서머퀀 타이틀을 꿰찼다. 나띠는 "'서머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했고, 하늘은 "저희가 워터밤을 많이 나갔는데 이번에도 워터밤을 나가게 됐다. 이번 연도도 좀 더 핫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벨 역시 "'스티키' 이후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었다"며 "대중분들도 우리의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낮밤 가리지 않고 여름하면 생각나는 그룹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뷔 2년 만에 계단형 성장을 보여준 키스 오브 라이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벨은 "음악방송 1위가 늘 목표"라며 "음원차트도 굉장히 높게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224'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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