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1000원 이벤트에 역대급 진상 등장 "200잔을..."

입력 2025.06.09 14:14수정 2025.06.09 14:27
빽다방 1000원 이벤트에 역대급 진상 등장 "200잔을..."
빽다방이 '카페라테 1000원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뉴스1, SNS


[파이낸셜뉴스]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아이스 카페라떼 1000원 판매 이벤트를 벌인 가운데, 할인가로 선결제를 요구한 손님이 나타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200원 라테 1000원 이벤트' 100잔 선결제 하겠다는 손님

지난 2일 더본코리아는 자사 20개 브랜드의 '6월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빽다방은 지난 5~7일 사흘간 3200원 라테를 1000원에 파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9일 커뮤니티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빽다방을 찾은 A씨는 "빽다방 아이스라테 1000원 행사 중이라 갔는데 이런 사람이 있더라"며 "100잔 10만원을 미리 선결제할 테니 장부 끊어달라고, 왜 안 되느냐고 옥신각신하더라"고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 B씨도 "아침부터 가게가 정신없는데 갑자기 여성고객 한명이 들어오더니 '200잔이요. 20만원 미리 낼게요. 장부 끊어주시고, 영수증은 금액만 찍히게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가게측과 한참을 싸우다가 뒤 손님들 있어서 결국 구매 못하고 갔다"라며 "할인가로 200잔 선결제 요청이라니 라떼로 재테크를 시도하는 손님의 창의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알바생들 생고생 "백종원 고소하겠다" 푸념

일부 누리꾼들은 더본코리아의 이번 할인 행사로 아르바이트생들만 고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놨다.

실제로 SNS에는 카페라테 할인 행사 기간 동안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커피 주문을 겨우 소화했다는 아르바이트생들의 후기도 잇따랐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프로모션 가격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거라 점주들은 타격 없다지만 알바생들은 날벼락 맞은 기분"이라며 "하루 종일 얼음만 푸다가 와서 어깨가 빠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도 “오늘 죽다 살아났다. 이 짓을 이틀이나 더 해야 하는데 다음 주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500원이란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밖에 SNS에는 빈 우유갑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과 함께 "백종원씨 고소할 거다”, “오늘 5시간 근무했는데 280잔 만들었다” 등 푸념이 이어졌다.

한편 더본코리는 이달 30일까지 빽다방, 홍콩반점 등 브랜드별로 요일을 지정해 대표 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특별 기획 이벤트를 제공한다. 할인 내용은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각 브랜드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배달 주문 할인도 제공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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