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정은숙이 나한일과 옥중 결혼 4년만에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정은숙은 5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 "(나한일은) 나한테 첫사랑이었다"며 "(나한일) 친구가 연락이 와 '나를 보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지금까지 살면서 잘 안 되고, 구치소까지 가게 된 계기가 '나한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나한일은 투자 하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두 사람은 30년 만에 구치소에서 재회했다. 정은숙은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갔고, 옥중 결혼식까지 올렸다. "(나한일이) 잘못되어서 혼자 돼 날 찾았다. 나도 혼자일 때라서 잘살아 보려고 만났다"면서도 "3년 사는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정은숙은 2016년 나한일과 재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나한일은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전처 유혜영과 만나 세 번째 재결합했다. 정은숙은 "배신감을 말로 못 한다. 진짜 딱 죽고 싶더라. 누구하고 상의할 사람도 없고 '도대체 내 팔자가 왜 이럴까?' 싶었다"며 "(나한일은) 작품을 하면서 만났고, 나한테 첫사랑이다. 그분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헤어지면서 내가 스스로 방송국을 안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작품을 하면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와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됐다. 오래 결혼 생활을 못 하고 거의 1년 만에 깨졌다. 첫 번째 만났던 사람 때문에 (불화가) 시작됐다. 그 사람이 스타가 되면서 더 싸움이 잦아졌다. 당시 (나한일이) TV에 나오면 '나랑 사는 거 후회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작은 것부터 싸움이 되니까. 잦은 싸움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
정은숙은 "그때부터 신장과 위장에 스트레스성 염증이 번졌다. 약을 달고 산다"며 "그 사람과 이혼하면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병이 왔다"고 토로했다. "어릴 때 만난 사람이니까 안 믿을 수 없었다. 엄마가 딱 돌아가시자마자 연락이 왔다. 양쪽 엄마가 다시 인연을 맺어준 거라고 하더라. 어릴 때 나한테 못한 거 다 보상하고, 너만 바라보고 살 거라고 해 '정말 인연인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받아들인 건데, 만날 뭐 한다고 다녔다. 진짜 뭐 하러 다니는지 모르겠더라. 겉으로 내색은 안 했는데 많이 실망했다"며 "어차피 지난 일이고 서로 처음도 마지막도 악연이었다. 같이 산 세월과 그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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