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코앞서 넘어졌는데... 관중석 환호성 터뜨린 선수의 기발한 행동

입력 2025.06.05 14:15수정 2025.06.05 14:16
결승선 코앞서 넘어졌는데... 관중석 환호성 터뜨린 선수의 기발한 행동
지난 5월31일 미국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오리건 고교스포츠연맹(OSAA) 미드웨스턴 리그(7개 고교)의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스턴고등학교 3학년 브루클린 앤더슨이 결승선 직전 넘어지자 앞구르기를 돌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KBS뉴스 캡처

결승선 코앞서 넘어졌는데... 관중석 환호성 터뜨린 선수의 기발한 행동
지난 5월31일 미국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오리건 고교스포츠연맹(OSAA) 미드웨스턴 리그(7개 고교)의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스턴고등학교 3학년 브루클린 앤더슨이 결승선 직전 넘어지자 앞구르기를 돌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영상=KBS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지역 고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결승선 직전 넘어진 한 고등학생이 앞구르기를 돌며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미국 CBS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오리건 고교스포츠연맹(OSAA) 미드웨스턴 리그(7개 고교)의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스턴고등학교 3학년 브루클린 앤더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를 지키던 앤더슨은 마지막 허들에 무릎이 부딪히면서 넘어졌지만 곧바로 두 차례 앞구르기를 돌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4.93초의 기록으로 5A급 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앤더슨은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과거 체조 선수였던 앤더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건 체조 선수 시절로 돌아가서 결승선까지 공중제비를 도는 것뿐이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제 뒤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계속 굴러가고 계속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그렇게 큰 소리로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화제가 됐다.

한편 앤더슨은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종목에도 출전해 각각 1등(12.22초)과 2등(5.57m)을 차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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