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여드름? 알고보니 '이것'…땀뻘뻘 여름 '주의보'

입력 2025.06.05 06:03수정 2025.06.05 15:22
모낭에 세균 침투해 염증 일으키는 모낭염
"땀 많이 흘리는 여름에 발생 가능성 높아"
개인 위생 수칙 준수하고 선크림 등 챙겨야
'울긋불긋' 여드름? 알고보니 '이것'…땀뻘뻘 여름 '주의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5일 의료계에 따르면 털을 만드는 모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남염은 덥고 습한 여름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하게 씻고 외출시 선크림 등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8월 8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각종 선크림이 진열돼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8.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다.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흘리는 땀은 평소보다 많았지만 퇴근 후에는 대충 씻고 자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 전 A씨는 팔에 울긋불긋 염증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도 여드름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팔에 염증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피부과의원을 찾은 A씨는 모낭염 진단을 받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털을 만드는 모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낭염은 덥고 습한 여름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모낭은 피부의 모공 속에 있는데 여기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모낭염이 된다. 발생 부위는 피부라면 가리지 않으며 주로 팔, 엉덩이 얼굴 등에 자주 생긴다.

모낭염은 여드름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감염된 피부가 붉어지며 심한 경우 가려움, 고름 등이 발생한다. 또한 균이 다른 모낭으로 옮겨가면서 모낭염이 점차 확산기도 한다. 모낭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낭염을 발생시키는 주범은 독성이 약한 표피 포도상구균일 때가 많지만 황색 포도상구균인 경우도 있다. 여드름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거나 뜨거운 욕조에서 느긋하게 목욕을 자주 즐기면 다른 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을 앓거나 비만한 사람은 모낭염 발생 가능성이 높고, 면도를 자주 하거나 잘 씻지 못하는 사람, 꽉 끼는 옷을 입는 사람에게도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복용한다. 만성 염증의 경우 항균, 항바이러스, 항소양 작용이 있는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를 피부에 도포해 치료합니다. 모낭염으로 커다란 종기가 있다면 절개해 고름을 제거한다.

모낭염이 생긴 피부엔 손을 대지 말고 최대한 자극을 피한다. 여름철 모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선크림을 잘발라 자외선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로션, 선크림 등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낸다.

모낭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연고 등을 바르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치료와 함께 개인 위생 수칙 준수하고 피부에 자극이 가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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