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시립병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가 아닌 질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일(현지 시각) 민난왕에 따르면, 지난 30일,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은 왕씨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으라는 진료를 받고 검사실로 향했다. 그러나 검사실에서는 갑자기 바지와 속옷을 벗으라고 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기계가 하체를 접촉하자 이상함을 느낀 왕씨는 "이게 무슨 검사냐"고 물었지만, 담당 의사와 실습생은 등을 돌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세 번째 묻고 나서야 담당 의사가 "질 초음파"라고 답했다고 한다. 왕씨는 이 과정에서 큰 불만을 느꼈다고 전했다.
왕씨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담당 의사는 오히려 "질 초음파 검사가 더 비싸다"는 말만 남겼다. 왕씨는 병원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10분 넘게 기다린 끝에 담당 의사와 실습생의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 측은 담당 의사에게 벌금 500위안(약 9만원)을 부과하고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으며, 실습생은 학교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현지 단오절 연휴 이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솔직히 바로 사과했으면 끝났을 일인데 의사의 태도가 더 문제다" "작은 검사라도 이런 식이면 큰 수술은 어쩔 뻔했나" "왜 세 번이나 물어봐야 대답을 한 건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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