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전 남자친구와 4년간 동거했던 사실을 숨긴 여성이 현재 남자친구와 이별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 동거 경험 이야기해야 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서울, 전 남자친구가 경기도여서 퇴근 후 집에서 만나 같이 보내고 아침에는 둘 다 출근했다. 일 있을 때는 전 남자친구가 그냥 친구 집에서 자기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4년을 보냈다"며 "말이 동거지, 거의 반 동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헤어지고 짐이 워낙 많아 정리하는 데 한참 걸렸고, 저는 이사 갔다"면서 "그러다 1년 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제가 전 남자친구의 쇼핑몰 아이디를 쓰다가 우연히 걸려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는데, 제 얼굴 보기 싫을 정도로 배신감 느껴진다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저는 남자친구가 동거 경험 있어도 상관없고 아이만 없으면 이혼남이어도 괜찮다"며 "각자의 기준이 너무 다른 건지 남자친구가 당분간 시간을 갖자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헤어졌으면 끝 아니냐. 그리고 동거 아니어도 요즘 사귀면 할 거 다 하는 세상에"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4년이면 사실혼이다", "당신 가치관이랑 남자친구의 가치관이 다른 건데 그걸 왜 이해 못 하냐고 하는 것도 웃기다", "똑같이 동거 경험 있는 자유로운 남자 만나라", "그걸 동거라고 하는 거지. 반 동거는 뭐냐. 그럼 주말부부는 부부가 아닌가"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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