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자신이 치료를 맡은 발달장애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30대 남성 행동 치료사가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지방 검찰청은 애너하임 소재 아동 발달장애 치료 전문기관 행동건강연구소(Behavioral Health Works)에서 행동 치료사로 일하는 살바도르 아르만도 아리아가(32)를 만 14세 미만 아동 상대 음란행위 혐의로 기소했다.
아리아가는 자폐를 앓고 있는 14세 소년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다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아리아가의 범행은 지난해 9월 피해 소년의 아버지가 아리아가의 성추행 현장을 목격하며 드러났다.
아버지는 "집 안 침실에서 아들의 치료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점이 수상해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문을 열자 바지를 내리고 있는 아들과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아들의 하체 부근에 머리를 대고 있는 아리아가를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아리아가는 도주를 시도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아리아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DNA를 포함한 증거를 확보했고,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소 25년 징역형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리아가의 보석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로 책정됐으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 검찰은 아리아가가 치료하던 다른 아동들 중에서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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