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텐센트, 中 아이돌 그룹 만든다…전략적 협업

입력 2025.05.29 14:54수정 2025.05.29 14:54
텐센트, SM 지분 인수하며 주요 주주 등극
SM·텐센트, 中 아이돌 그룹 만든다…전략적 협업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 SM 제공)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29일 SM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업은 기존 음원 유통 중심의 협력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아이돌 그룹 공동 제작과 지식재산권(IP) 사업, 현지 공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장한 것이다.

TME가 최근 하이브(HYBR)가 보유했던 SM 지분을 인수하기로 해 주요 주주가 됨에 따라, 양사 간 협력이 본격화됐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보유 SM 지분 전량을 약 2430억원에 오는 30일 텐센트 뮤직에 매각한다.

하이브는 현재 SM 주식 약 2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은 하이브 이사회 결의 후 30일 장 종료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된다. 주당 가격은 11만원이다.

하이브는 이로써 지난 2023년 이수만 SM엔터 창업주 겸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이어온 SM엔터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TME는 카카오, 카카오엔터에 이은 SM엔터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사실상 동일한 경제적 실체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SM·텐센트, 中 아이돌 그룹 만든다…전략적 협업
[서울=뉴시스] 웨이션브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M은 "글로벌 IP 및 콘텐츠 제작 역량과 TME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 플랫폼·유통 인프라의 결합은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킴은 물론 양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협업에는 양사가 향후 2~3년 내 데뷔를 목표로 중국 현지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는 것이 포함된다. SM은 이미 그룹 '엔시티(NCT)' 유닛이자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웨이션브이'를 선보였다.

SM은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등 제작 전반을 맡고, TME는 현지 프로모션, 음반 및 음원 유통을 전담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공동 육성한다.

IP 사업에서는 중국 내 실물 및 디지털 포토카드, 캐릭터 상품, 팝업스토어,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 전개한다.


공연 분야에서는 2026년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포함해, SM 아티스트들의 투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SM의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팬층까지 폭넓게 공략할 예정이다.

SM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중국 시장 내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함께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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