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 스킨십이 불편한데 퇴사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 회사에 나름대로 열심히 적응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곧 2년 차가 된다. 경력 인정되려면 3년 이상 해야 할 것 같아서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크다"며 운을 뗐다.
이어 스트레스 원인은 직장 상사의 스킨십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예전부터 장난친다고 어깨 잡고 건들고 그랬는데 내가 불편하다고 해도 계속 그랬다. 나중엔 일부러 상사가 어깨 잡고 장난치는 타이밍에 넘어졌더니 한동안 안 그러다가 또 장난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하지 말라고 수차례 말했고 스킨십을 뿌리치는 액션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이후 조심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피해 다니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계속 같이 걸어갈 때 굳이 제 옆에 와서 걷고, 제가 피하거나 거리 유지하려다가 차도로 밀려나는 위험한 상황이 생겨야 안쪽으로 자리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또 "저한테 닿는 느낌이 싫어서 옆에 올 일도 안 만드는데, 이젠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상사라서 대화할 상황도 많은데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A씨는 직장 상사의 장난 섞인 스킨십이 계속돼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녀는 "업계가 좁은데 상사는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고 발도 넓어서 이직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왜 자기 욕망을 절제하고 제어하지 못해서 열심히 가르쳐 놓은 인원이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걸까"라며 "일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이러니까) 집에 올 때마다 죽고 싶다"고 했다.
직장 상사가 스킨십할 때마다 일기에 적어놓는다는 A씨는 "사실 증거 수집이 어렵다. 녹음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 청년들 일자리 잡기도 힘들다는데 퇴사하면 돈 벌 수 있을까. 퇴사하고 일자리 안 잡히면 굶어 죽어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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