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엔터 지분 텐센트에 매각…'윈·윈' 이유

입력 2025.05.27 17:28수정 2025.05.27 17:28
현 보유 지분 전량 2430억원에 매각 하이브 누적 회수금액 5500여억원 웃돌듯 지분매입 투자금액 소폭 상회 SM엔터 "텐센트 뮤직과 협업 강화"
하이브, SM엔터 지분 텐센트에 매각…'윈·윈' 이유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 소속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충돌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HYBE)가 자신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를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 발행기업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윈·윈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투자 원금 회수에 성공했으며, 텐센트와 SM엔터의 사업 협력은 더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보유 SM엔터 지분 전량을 약 2430억원에 오는 30일 텐센트 뮤직에 매각한다.

하이브는 현재 SM 주식 약 2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은 하이브 이사회 결의 후 30일 장 종료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된다. 주당 가격은 11만원이다.

하이브는 이로써 지난 2023년 이수만 SM엔터 창업주 겸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이어온 SM엔터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단번에 SM엔터에 투입된 금액 이상을 회수하는 결실을 냈다. 하이브가 SM엔터 지분 매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500여억원이다. 누적 회수 금액은 이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텐센트 뮤직은 카카오, 카카오엔터에 이은 SM엔터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사실상 동일한 경제적 실체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향후 SM엔터와 텐센트 그룹의 활발한 협력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하이브, SM엔터 지분 텐센트에 매각…'윈·윈' 이유
[서울=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올해 들어 SM엔터는 텐센트뮤직과 긴밀한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M엔터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텐센트뮤직 산하 QQ뮤직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프로모션·이벤트를 펼쳤다.

QQ뮤직에서 SM엔터 음악 퀴즈, 리듬 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선 SM엔터 창립 30주년 새 슬로건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최근 SM엔터 자회사로 편입된 디어유 또한 QQ뮤직에 인앱 형태로 버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비즈니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것이며, 확보된 재원은 향후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엔터 관계자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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