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직업은 발굴이기도…오늘 '꽃갈피 셋' 음악계에 꽂습니다

입력 2025.05.27 09:25수정 2025.05.27 09:25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발매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 부활 노래 재해석 신중현·서태지·화이트·롤러코스터·박혜경 곡 리메이크
아이유 직업은 발굴이기도…오늘 '꽃갈피 셋' 음악계에 꽂습니다
[서울=뉴시스] 아이유 '꽃갈피 셋' 커버. (사진 =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27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에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17년 '꽃갈피 둘'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꽃갈피' 시리즈의 귀환이다. 아이유가 작년 2월 공개한 미니 6집 '더 위닝(The Winning)'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꽃갈피 셋'엔 총 여섯 곡이 실린다.

그룹사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작사, 작곡하고 가수 이승철이 부른 '네버 엔딩 스토리'가 타이틀곡이다.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을 작곡한 서동환이 편곡을 맡아 웅장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와 스트링 기반의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재해석됐다.

'한국 록의 대부'로 통하는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미인' 그리고 '문화대통령'인 싱어송라이터 서태지의 '10월4일'도 재해석해 포함됐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라는 가사로 광고 음악에도 다수 사용된 '미인'은 신중현의 그루브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이번 아이유의 리메이크 버전엔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편곡에 참여했다. 이 팀의 멤버 소금은 아웃트로의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했다.

서태지 7집 '7th 이슈(Issue)'에 실린 '10월4일'은 서태지가 중 2때 겪은 첫사랑을 모티브로 삼은 곡이다.

이와 함께 이번 아이유의 '꽃갈피 셋'엔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 래퍼 원슈타인이 함께 한 밴드 '롤러코스터'의 '라스트 신(Last Scene)', 작곡가 유영석이 이끈 밴드 '화이트'의 '네모의 꿈'도 담긴다.

'라스트 신' 편곡에는 전방위 뮤지션인 수민과 작곡가 겸 프로듀서 슬롬이 참여해 '단정한 힙함'이 절묘하게 녹아든 세련된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원곡자인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이 기타 연주로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프로듀서 구름, 프로듀서 구영준, 가수 겸 작곡가 제휘, 편곡가 플렉스인도어(flexindoor·문지혁)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신보 작업에 힘을 보탰다.

아이유 직업은 발굴이기도…오늘 '꽃갈피 셋' 음악계에 꽂습니다
[서울=뉴시스] 아이유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 (사진 =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 팬들 사이에선 아이유의 또 다른 직업이 발굴(發掘)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잘 알려진 명곡에선 숨겨진 지층을 발견해 절대연대(絶對年代)를 늘려주고, 덜 알려진 곡은 새로운 화석을 발견해 곡의 가치를 얻는 상대연대(相對年代)를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앞서 2014년 '꽃갈피', 2017년 '꽃갈피 둘'을 통해 양희은 '가을 아침', 산울림 '너의 의미',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을 재조명하며 현재진행형의 곡으로 만드는 데 크게 힘을 보탰다.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도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감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명곡들을 새롭게 해석해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음원 발매와 함께 공개되는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 뮤직비디오는 배우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허진호 감독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오마주해 제작됐다.

전날 티저 공개 후 마치 한 편의 감성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유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만큼, 그녀의 물오른 캐릭터 해석도 주목 받는다.

해당 영화의 배급사 ㈜싸이더스와 허 감독의 오마주 허가를 정식으로 받아 제작했다. '팔레트', '밤편지'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호흡을 맞춰온 이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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