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평생 뇌성마비를 앓으면서도 의대에 진학해 의사의 꿈을 이룬 남성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출신 리씨(37)는 한 살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평생을 쪼그려 앉은 자세로 살게 됐다.
리씨의 부모는 모아둔 돈을 모두 그의 치료비로 썼고, 가족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리씨는 9살에 자신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남성을 찾아갔다.
그 남성은 장애인을 길거리에서 구걸시켜 돈을 버는 불법적인 일을 했고, 리씨 역시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구걸을 강요당했다.
리씨는 16살이 되자 그곳에서 쫓겨났고, 당시 신문도 읽을 줄 몰랐지만 학업에 뛰어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16살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입학했고, 부단한 노력 끝에 25살에 의대 진학에 성공했다. 이후 대학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신을 뇌성마비 사례로 연구하도록 자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리씨는 2019년 의대 졸업 후 학교의 추천으로 의학 회사의 편집자로 취직했다. 하지만 의사의 꿈을 품고 퇴사한 뒤 의사 면허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허난성의 작은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의사 면허를 취득해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서 자신이 직접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씨는 "사람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실패와 어려움은 삶의 계단과 같다"며 "계속 나아가면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리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사람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고, 가장 좋은 친구도 자기 자신이다"라며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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