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아, 父 돈 갚으라고 전해라" 피켓 든 男, 뜻밖 결말

입력 2025.05.12 11:39수정 2025.05.12 14:53
수원지법 안양지원, 벌금 300만원 선고
"김혜성아, 父 돈 갚으라고 전해라" 피켓 든 男, 뜻밖 결말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루수 김혜성이 8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 4회 말 수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3-5로 패했다. 2025.05.09.

[안양=뉴시스] 변근아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의 아버지를 향해 돈을 갚으라는 내용의 피켓을 게시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5단독 정주희 판사는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3회에 걸쳐 동생 B씨와 함께 "김혜성아 느그 아부지에게 김 선생 돈 갚으라고 전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서울시 고척야구장 인근에 게시해 김혜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김혜성의 아버지에 대해 약 1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A씨는 김혜성이 유명 야구선수라는 점을 이용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판사는 "범행의 수법, 태양이 불량하며 전파의 범위가 매우 넓으며, 동종 벌금형 등 형사처벌이 있는 점과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결과에 검사와 피고인 모두 항소하지 않으며 벌금형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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