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작곡가 유재환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진실이 나타날 수 있게 죽기 살기로. 정말 죽음과 동행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주동자 ○○○, ○○○ 등등 이 사람들은 진실을 위해 X같이 물어뜯어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머니 돌아가시고 6개월간 정신 못 차렸는데 어머니 위해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제작비는 무조건 환불할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작과 선동질하는 인간들 목숨을 걸고 죽음을 각오하고 가만 안 놔두겠다. 세상에 미련 없다. 누명만 벗어날 수 있다면"이라고 덧붙었다.
더 나아가 "솔직히 곡 안 드린 사람 있냐. 다 드렸다. 변호사님이 연락은 취하지 말라 셔서 글을 쓴다"며 "나를 믿고 기다려준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께 꼭 감사함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6일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재환은 2022년 3월 A씨에게 '인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작곡해 주겠다'고 제안한 뒤 130만원 상당의 금전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유재환은 SNS에 작곡 프로젝트 1기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해당 내용을 공지했고, A씨도 곡을 의뢰한 뒤 돈을 입금했다.
그러나 유재환이 작곡 작업을 완료하지 않고 2기 모집을 시작하자 신청자들 사이에선 '작곡비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A씨는 지난해 5월 경찰에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유재환은 같은 해 8월 곡 제작을 의뢰했던 23명으로부터 같은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
경찰은 올해 1월 유재환에게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혐의를 내렸고, 유재환은 "제가 빚을 졌다 생각한 분들은 모두 환불해 드리고 갚겠다. 어떤 사업이 되건, 음원 사업이 되건 일체 돈 한 푼 쓰지 않고 모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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