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과 똑같다" 국힘 후보 강제교체에 민주 비난

입력 2025.05.10 11:38수정 2025.05.10 13:36
"12.3 내란과 똑같다" 국힘 후보 강제교체에 민주 비난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전격 교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쿠데타성' 교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막장에 막장을 잇는 사기 경선극이 결국 대선 후보를 내란 대행에게 상납하는 결말로 끝이 났다"라며 "12·3 내란에 이어 또다시 쿠데타가 벌어졌다. 윤석열 지령, 국민의힘 연출로 대선 쿠데타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보 교체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이는 윤석열에게 부역하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깼던 12·3 내란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가 사기의 피해자가 됐다"며 "이 상황은 단순한 정치극을 넘어 공포 영화나 괴기 영화 수준"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대선 후보를 낼 자격이 없었다"며 "이제는 공당의 자격까지 완전히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당의 형태만 유지하고 있을 뿐 사실상 내란 잔당이며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넘긴 국민의힘은 이제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데 이어 정당 민주주의마저 파괴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속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어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전 총리 입당 및 후보 등록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신청 등록을 받고 한 전 총리를 단독 후보로 등록시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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