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남편이 욕을... "야 씨XX들아!" 폭로

입력 2025.05.09 07:35수정 2025.05.09 16:23
아나운서 출신 남편이 욕을... "야 씨XX들아!" 폭로
방송인 이지애, 김정근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애정기획' 캡처

아나운서 출신 남편이 욕을... "야 씨XX들아!" 폭로
방송인 이지애, 김정근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애정기획'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지애가 남편 김정근의 욕설 습관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각각 KBS,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8일 유튜브 ‘애정기획’ 채널에는 “잠자다 X욕을 날리는 남편?!! 100% 리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정근 전 아나운서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때로는 어디다 풀 데가 없어서, 그런 답답함이 결혼하고 좀 들었던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아내인 이지애 전 아나운서는 그의 말에 “그래서 자다가 욕을 한다. 진짜로 한다”고 폭로했고, 김정근은 “가끔 서운한 것들이나 이런 게 있는데 그래서 차 타고 한적한데 가서 가끔… 아니면 한강에 가서 혼자 셔츠 젖을 때까지 뛰거나, (그래도 안 되면) 그렇게 자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에 “(김정근이) 자는 게 아닐 수도”라고 너스레를 떨자, 이지애는 “자는 척? 이렇게라도 욕한다?”라고 농담한 뒤 “신혼 때 처음엔 정말 놀랐다. 남편이 파업 상황으로 되게 힘들었을 때인데 (남편이) 거실에서 TV를 보다 잠깐 잠이 들었다. 근데 너무 명확한 발음으로 ‘야 씨xx들아!’ 이러는 거다. 진짜로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뭔가 한이 맺혀있는데 표현을 못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더라. 요즘에도 자다가 갑자기 욕을 한다. 자다가 욕하고, 샤워하면서 욕하고, 설거지하다가도 (욕) 한다. 이게 본인은 물소리 때문에 안 들린다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했다.

김정근은 아내의 폭로에 “약간 사이코 같지 않냐”라며 당황했고, 이지애는 “그게 안쓰럽다는 얘기”라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지애는 “남편이 설거지하는 게 제일 싫다고 하더라.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 물소리와 욕 소리가 같이 들린다. 본인은 안 들린다고 생각하지만, 애들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라며 “하지마 그거. 애들 앞에서 하면 안돼”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직장에서 욕 못하지, 집에 오면 와이프가 우리한테 화내지, 도무지 풀 데가 없다. 자면서 꿈에서라도 욕해야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김정근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애는 이에 “살풀이라도 해야하나 다같이. (부부는) 측은지심이 있어야한다. 애쓴다”라고 말했고, 김정근은 “남자는 나이 들수록 점점 외로워지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는 칭얼대기보단 챙겨주는 역할을 해야 하고, 갈 곳도 점점 줄더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버티는 힘이 있을 때가 아버지들이 멋있지 않나. 그게 무너지면. 최대한 오래 버티자고 마음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지애는 “가족이니까, 내겐 무너져도 되지 않냐. 아내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무너지면 내가 안아줄텐데 꼿꼿하게 힘주고 있지?’라고. ‘내게라도 말하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기다린다.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 두 사람은 2010년 결혼해 딸과 아들을 뒀다. 김정근은 200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 2017년 프리랜서 선언 후 2018년 재입사했으나 2023년 두 번째 퇴사 소식을 전했다. 이지애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14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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