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코요태' 김종민이 27년 함께해온 멤버 신지, 빽가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7일 오후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는 김종민이 코요태 멤버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민은 자신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해준 멤버들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김종민은 "내가 축사에 답장하고 싶다고 했더니 히융(아내)이가 이런 걸 이벤트 하면 어떠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지와 빽가에게 "너희가 축사했잖아. 내가 답장도 했다"고 운을 뗐고, 두 사람은 "안 봐도 된다. 사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내가 편지 안 쓰는 거 알지 않냐. 감동할까 봐 그러지. 너희들 축사에 대한 답장"이라며 준비한 편지를 낭독했다.
이에 신지는 빽가에게 "이러니까 너랑 나랑 결혼하고 저 오빠가 축사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서 써봤다. 이거 내가 다 쓴 거"라며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신지가 "옆에서 새언니가 불러줬지?"라고 묻자 김종민은 "아니 검사 받았다"고 했다.
김종민은 자신이 먼저 결혼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부족한 리더를 20여 년 따르느라 고생이 많았다.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너희 둘을 봤을 때 너무 기뻐하는 모습이 파티 온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이지만 너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 인생의 길잡이처럼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장난을 쳤다.
김종민은 "너희들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나중에 같이 부부동반으로 여행가는 게 내 꿈"이라며 "피를 섞지 않았지만 너희는 하늘에서 맺어준 나의 가족과 다름없다. 죽을 때까지 지지고 볶고 함께 하자"고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심진화는 "장가를 가더니 내조의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내조가 이런 거구나, 이렇게 조정하는 거구나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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