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어버이날 케이크에 원하는 사진을 그대로 넣어주거나 생화로 장식해 주는 업체가 많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음식에 쓰면 안 되는 색소가 사용되거나 꽃에서 농약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포토프린트 케이크 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개 제품에서 식용 금지 색소인 '아조루빈'이 검출됐다.
포토케이크는 취향대로 케이크를 꾸밀 수 있어 어버이날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할 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제작된 케이크에서 음식에 사용하면 안 되는 색소가 검출된 건데 '아조루빈'은 식품 원료로 허가받지 않은 적색 색소로,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아조루빈 혼합물에 노출될 경우 과잉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아조루빈은 식용 색소보다 색이 선명하고 더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는데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업체 제품에선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제한이 필요한 식용 '타르색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화로 케이크도 마찬가지. 업체 5곳은 식용이 아닌 화훼용 꽃을 사용해 케이크에선 잔류 농약이 나오진 않았지만, 장식용 꽃에서 메트라페논 등 살균제 성분의 잔류 농약 3종이 검출된 것.
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SBS에 "랩이나 포일로 감싸지 않고 직접 케이크에 꽂거나 하는 제품들이 있어서 그 잔류 농약이 어쨌든 오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케이크 업체들에 색소와 장식용 꽃 사용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식약처에 안전성 점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