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속옷 올리려면..." 상반신 노출 화장실에 '갑론을박'

입력 2025.05.07 15:38수정 2025.05.07 16:26
"여자는 속옷 올리려면..." 상반신 노출 화장실에 '갑론을박'
/사진=라피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여성용 이동식 소변기가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페스티벌이나 콘서트 현장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화장실 이용'이 꼽힌다는 점에 착안해 덴마크 기업이 개발한 '라피(Lapee)'라는 제품이다.

핑크색의 라피는 사용자가 쪼그려 앉아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화장실로 외벽 높이는 165cm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용자의 상반신은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2019년 상용화 이후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설치되었다.

7일 라피의 창업자인 지나 페리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일을 보는데 충분한 가림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핑크는 과학적으로 먼 거리에서도 가장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색"이라면서 핑크색을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다만,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국에서는 설치 불가능하다. 뚜껑 없는 화장실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다" "당장 위급한 상황 아니면 안 쓸 것 같다" "범죄의 표적이 될 것 같다" "여자는 속옷과 바지를 올리려면 벗은 상태로 일어나야 하는데 저 디자인으로 그렇게 했다간 바로 알몸 공개다. 실용성 꽝인 듯" 등의 의견이 많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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