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그룹 '아라시', 26년 만에 활동중단…내년 봄 투어 마지막

입력 2025.05.07 11:14수정 2025.05.07 11:14
日 국민그룹 '아라시', 26년 만에 활동중단…내년 봄 투어 마지막
[서울=뉴시스] 아라시. (사진 = 뉴시스 DB)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국민 보이그룹 '아라시(嵐)'가 데뷔 26년 만에 활동을 중단한다.

아라시는 6일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과 팬사이트에 "다섯 명이 모여 내년 봄 콘서트 투어를 열고 이 투어를 끝으로 아라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리더 오노 사토시(44)를 비롯 사쿠라이 쇼(43), 아이바 마사키(42), 니노미야 가즈야(41), 마츠모토 준(41) 등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말부터 팀 활동을 중단해온 아라시 멤버들은 약 4년 반 만에 나란히 영상에 얼굴을 내밀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리시는 "주식회사 아라시를 설립한 것도 있어 새로운 스태프와 새로운 형태를 조직하는 가능성을 모색한 시기도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 20년 이상 함께 해 온 스태프 여러분과 함께 마지막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1년 반정도 전부터 다섯 명이 모여 아라시로서 다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거듭해 왔다.

아라시 멤버들은 그렇지만 "우리와 멤버들 각각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해 좀처럼 그 대답에 도달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을 들여 모두 함께 낸 결론은 다시 한번 모여서 아라시로서 콘서트를 하고 팬 여러분께 '직접 감사를 전한다', '직접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5명의 활동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콘서트 예매는 현재 팬클럽 회원들이 우선 예매할 수 있게 신규 가입은 일시적으로 받지 않는다. 콘서트를 열기 전까지 팬클럽 회원 등을 위한 콘텐츠를 꾸준히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내달 중순부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日 국민그룹 '아라시', 26년 만에 활동중단…내년 봄 투어 마지막
[서울=뉴시스] 아라시.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라시 멤버들은 "이렇게 다섯 명이 다시 모여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뻐할 만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팀 활동 휴지 기간에도 멤버들의 유대는 변하지 않았다. 멤버들끼리 자주 식사를 했고 TV에도 자주 같이 나왔다.

2021년 9월엔 아이바와 사쿠라이가 결혼을 동시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영화 '아라시 애니버서리 투어 5×20 필름 '레코드 오브 메모리즈(Record of Memories)'의 무대 인사엔 오노를 제외한 4명이 공동 출연했다.

2023년 10월 설립자 성추문에 휩싸인 소속사 쟈니스가 스타토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꾼 뒤 니노미야와 마츠모토가 먼저 독립했다. 작년 4월에는 다섯 명이 함께 주식회사 아라시를 설립했다.

1999년 결성된 아라시는 같은 해 9월에 미국 하와이·호놀룰루 앞바다의 크루즈 여객선에서 데뷔 회견을 갖는 등 등장부터 주목 받았다.
그 해 11월3일 싱글 '아라사(A·RA·SHI)'로 데뷔했다. 2008년 그룹 최초로 국립 경기장 라이브를 열었고 2010년엔 같은 곳에서 나흘 간 연속 공연하는 등 당대를 풍미했다. 톱가수만 나오는 일본의 권위 있는 연말 가요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2009년부터 12년 연속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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