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공감 못 받은 '이혼보험', 1%대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

입력 2025.05.07 09:51수정 2025.05.07 09:51
시청자 공감 못 받은 '이혼보험', 1%대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
tvN '이혼보험' 포스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기대 속에 시작했던 '이혼보험'이 결국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이하 동일)에 따르면, '이혼보험' 12회(마지막회)는 1.1%(이하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1회가 기록한 0.9%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3월 31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혼보험'은 첫 회가 3.2%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2회가 2.4%로 시청률이 0.8% 포인트 하락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이후 3회 2.0%, 4회 1.4%, 6회 1.3%, 8회와 10회 1.0%로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더니 11회는 0.9%로 급기야 0%대를 찍었다. 결국 최종회는 1.1%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 시대 가장 핫한 재난인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누구에게나 잠재된 재난 이혼,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이별 그 이후의 삶을 보장해 주는 이혼보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한 어른들의 현실 공감 성장기를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에는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영화 '킬링 로맨스'로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인 이원석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드라마 연출로 데뷔하게 돼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이혼보험'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남자 주인공이 이혼을 세 번 했다는 설정이 극초반 시청자들의 작품 몰입에 '장벽'이 됐다는 의견과 함께,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 위주의 스토리 전개 방식을 차용해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과 서사가 상대적으로 약해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이 이탈,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3%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0%대 시청률까지 찍었고 화제성 역시 미미했다. '네임드'들이 뭉친 점을 고려했을 때는 무척 아까운 결과다. 방송 전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혼보험'은 결국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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