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친엄마·새엄마와 삼자대면에 오열 "켜켜이 쌓여서…"

입력 2025.05.07 07:04수정 2025.05.07 07:04
이승연, 친엄마·새엄마와 삼자대면에 오열 "켜켜이 쌓여서…"
[서울=뉴시스]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 TV조선 캡처) 2025.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이승연이 자신을 낳아준 엄마, 길러준 엄마 두 엄마와 삼자대면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가족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선 이승연이 세살 때 헤어진 친엄마, 네 살부터 자신을 길러준 새엄마와 함께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연은 "보통 세 모녀는 엄마와 두 딸인데 저희는 두 엄마와 딸 한 명이다. 두 분은 딸을 나눠 가진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승연은 두 엄마의 만남을 주도한 이유에 대해 "켜켜이 쌓여서 울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두 분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아는 사람끼리 위안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새엄마는 친엄마가 "그동안 승연이 키우면서 힘든 건 없었냐"고 묻자 "승연이 덕분에 지금까지 살았다. 승연이보다 고모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승연이도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 거다. 딸도 엄마도 같이 고생했다. 나도 모르게 서럽게 한 게 있었을 것"이라고 미안해했다.

두 엄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이승연은 "나 휴지 좀…"이라며 오열했다.

친엄마는 "나는 애가 울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부모는 자식한테 평생 미안하다. 더군다나 어릴 때 떼어놨기 때문에 더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승연, 친엄마·새엄마와 삼자대면에 오열 "켜켜이 쌓여서…"
[서울=뉴시스] 이승연. (사진=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제공) 2025.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엄마는 이승연이 자리를 비웠을 때 친엄마에게 "제가 졸혼을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친엄마는 "이제 얼마 안 남았다. 1, 2년인데 그냥 내 멋대로 하고 살아라. 생명이 길어지는 시대라서 우리는 장수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새엄마는 "그럼 나랑 살래요?"라고 물었고, 친엄마는 "나중에 (남편) 가시고 나면 같이 살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이승연 아버지와 53년 만에 재회한 친엄마는 "모처럼 만났는데 공격했던 굉장히 미안하다. 생각을 바꾸니까 거짓말처럼 근심걱정이 사라졌다.
나이가 들면 편안해지는데 왜 그걸 생각 안 할까. 그래서 졸혼을 반대했다"고 전했다.

새엄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 나이에 바뀔 게 뭐 있겠냐. 당하고 산 게 50년이 넘었는데. 근데 우리 딸이랑 친엄마가 2년만 참아달라고 하니까. 졸혼하고 아빠가 잘못되면 아들이 원망할 것 같다. 2년만 참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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