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前헌재소장 "尹 탄핵선고 늦었던 이유는..."

입력 2025.05.07 06:48수정 2025.05.07 15:17
문형배 前헌재소장 "尹 탄핵선고 늦었던 이유는..."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진 배경에 대해 "오래 걸린 것은 말 그대로 만장일치를 좀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당시 사정을 밝혔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에서 발행되는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행은 지난 2일 경남 진주에서 김장하 선생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장하 선생은 진주에서 60년간 한약업에 종사한 한약사이자 독지가로, 과거 경남 하동 출신인 문형배 소장의 학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하 선생의 일대기는 지난 2023년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멘터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형배 전 소장 권한대행은 "사건을 보자마자 결론이 서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걸 다 검토해야 결론을 낼 수 있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른바 '느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문 전 대행은 "처음부터 8대 0판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8대 0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런 주제를 가지고 재판관끼리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 국민을 설득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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