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지, 이상은 '어기여 디어라' 재해석…'한대음 수상' 정규 4집 연장선상

입력 2025.05.03 11:23수정 2025.05.03 11:23
오늘 '한대음 페스티벌' 참여
남예지, 이상은 '어기여 디어라' 재해석…'한대음 수상' 정규 4집 연장선상
[서울=뉴시스] 남예지. (사진 = 남예지 측 제공) 2025.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재즈보컬 남예지가 새 싱글 '어기여 디어라'를 발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4집 '오래된 노래, 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다. 이 음반은 고려가요 '가시리'를 비롯 민요 '뱃노래', '꽃타령', '새야 새야', '몽금포타령' 그리고 초기 가요 '사의 찬미', '목포의 눈물', '희망가' 등 한국의 오래된 노래들을 현대 재즈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한국 재즈의 단절된 역사를 사유하는 데 주목했다. 작품성을 인정 받아 지난 2월 '한국의 그래미'로 불리는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받았다.

한대음 선정위원 정일서(KBS 라디오 PD)는 "시도의 참신함과 만듦새의 완성도를 모두 잡은 수작이다. 학문적 연구를 실재의 음악 작품으로 잘 구현해냈는데, 그리하여 단순한 음반을 넘어 일종의 사료로서의 가치까지 획득했다. 한국 재즈의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들었다.

이번 싱글 '어기여 디어라'는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이 1997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재즈로 재해석했다. 3박자의 리듬은 파도처럼 출렁이며, 고요에서 출발해 점차 에너지를 쌓아 올리는 곡의 구조가 재즈, 한국적 정서의 교차 지점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디오션뮤직 이창희 대표가 발매를 지원했다.
프로듀서 이원술, 기타리스트 오정수, 피아니스트 비안(Vian), 드러머 김종현이 힘을 보탰다.

남예지는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한대음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한대음 선정위원인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와 대담하고 노래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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