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고소영이 세계건축상을 받은 가평 집을 공개했다.
고소영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서 리조트처럼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가평 집을 공개했다.
이날 고소영은 비어있었던 가평 집에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나섰다. 세계건축상을 수상한 이 집은 건물 한가운데에 있는 중정과 고풍스러운 화덕, 넓직한 방, 3층의 수영장 등 럭셔리한 구조를 자랑했다.
고소영은 "집이 크고 너무 비어있어서 내가 안 쓰는 가구들을 가져왔다"며 가구들을 배치했다. 하지만 가져온 소파 위에는 김칫국물 자국이 있었고 제작진은 "김칫국물이 묻었다"며 지적했다. 이에 고소영은 "빨아야지, 싹 빨아야지, 아니 왜 그래, 나 엄청 럭셔리한 이미지인데 왜 그러는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구들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 많았다. 이삿짐을 정리하는 도중에는 옛날 앨범이나 고소영의 부친이 90년대 고소영의 활동기간 내내 모든 자료를 스크랩 해뒀다는 앨범을 볼 수 있었다. 고소영은 옛날 앨범에서 어두운 조명 아래 찍은 남편 장동건의 옛날 사진을 발견하고 "우리 신랑이다, 연애했을 때다, 잠깐만 다른 사람 아니죠?"라고 농담했다.
이어 서재에서는 "우리 신랑 서재다, 자기가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었는데 한 번도 여기 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동건의 서재에는 청룡영화상에서 받은 트로피들 대여섯 개가 진열돼 있었다. 고소영은 "우리 (본)집에는 이글패 홀인원패만 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안방을 소개하던 중 "내가 조리원에 있었는데 (이 집에) 도둑이 한 번 들어온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중요한 게 안방이 있다, 발자국이 남는다, (도둑의) 동선이 보이는데, 이게(문이) 이렇게 있어서 벽으로 생각한 것"이라며 미닫이 형태인 문의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도둑으로부터 안방 귀중품을 지켜낼 수 있었던 사연을 전했다. 도둑들은 고소영 부친의 옛 골동품 카메라만 훔쳤고 그마저도 케이스는 떨어트리고 나갔다고.
집의 꼭대기인 3층에는 수영장이 있었다. 고소영은 "설계에서부터 한 땀 한 땀 혼자 한 것이냐"는 PD의 말에 "그렇다, 여기 세계 건축상 받았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