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4월 25일 1, 2회를 공개한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웨이브 오리지널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김리원)이 과거 '벗방' BJ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한 후에도, '부적절한 제안'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리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작진과 협의 없이 자신의 의지로 작성한 글이라며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출연자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됐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며 "그 감정 저는 정말 충분히 이해한다"고 남겼다.
리원은 자신이 과거에 손가락질받을 만한 일을 한 사람이기에 자신과 엮이는 것이 두려웠을 마음을 존중한다며 그에게 피해를 끼쳐 사과한다고 했다. 다만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고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리원은 과거를 숨기고 방송에 출연했기에 자신의 말에 신뢰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증거를 첨부했다"고 알렸다. 그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휴대전화 대화 메시지 속 실명은 마스킹했다며 "제가 했던 방송이 부적절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출연자를 그 일에 엮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리원은 또한 "제가 했던 방송은 잘못된 것이었고, 그 산업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며 "음지는 양지로 나와선 안 된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말씀들, 저는 모두 동의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약속드린다"며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다"고도 전했다.
리원은 함께 출연한 출연자들과 성소수자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출연진 모두가 계약 기간 SNS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저 때문에 그 약속을 어기게 만든 점도 너무나 죄송하다"며 "제가 과거가 이상한 사람일 뿐, 함께 출연한 다른 일곱 분들은 모두 정말 멋지고 진실된 분들이고 열심히 살아오셨고,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너의 연애'에 출연했던 한결(정한결)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 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으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한결은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며 "이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린다"고 추가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방송을 통해 보인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으나 저는 한 명의 출연자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이니 사실과 다른 과도한 추측이나 왜곡된 허위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원은 '너의 연애'에 출연하면서 과거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원이 과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라는 주장이 다수 나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노출 수위가 높은 의상을 입은 여성 BJ의 모습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