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최고가 100억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초고가 아파트가 커뮤니티 사우나 내 공용 비품 지급을 중단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레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측은 최근 사우나 입구에 '공용품 지급 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샴푸·로션 등 공용 위생용품 제공을 중단했다.
현재는 치약과 비누, 면봉 등 일부 필수품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재고 소진 시 중단될 예정이다.
아파트 측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입주자 대표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일부 입주민들의 비상식적인 사용 행태가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00명이 참여하는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샴푸를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세제 대신 샴푸로 빨래까지 해가는 경우도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관리업체 관계자도 "일부 입주민이 공용 샴푸를 펌핑해 가져가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다른 주민들은 개인 용품을 가져와 공용품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민원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파트 측은 공용품 지급 중단에 나선 것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강남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단지 내 사우나에 있던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가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