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유부남 교수와 4년간 동성 불륜"..대학원생 폭로

입력 2025.05.01 04:40수정 2025.05.01 08:37
"명문대 유부남 교수와 4년간 동성 불륜"..대학원생 폭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한 대학원생이 유부남 교수와의 불륜관계를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출처=SCMP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20대 대학원생이 40대 유부남 대학교수와 동성애 관계라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과대학원생 A씨(24)는 최근 SNS에 얼굴을 드러내고 같은 대학 기계공학과 부총장인 교수B 씨(46)과의 관계를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분증을 공개하며 B씨와 나눈 채팅 내역, B씨의 나체 사진 그리고 B 씨가 사준 값비싼 선물 목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학부생 시절 수업에서 B씨를 처음 만났다"라며 "B씨가 내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 채팅을 하거나 저녁 식사에도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했고, 논문에 내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다"라며 "대학원 면접 질문도 몰래 알려주는 등 대학원 입학에도 도움을 줬다"고 했다.

A씨는 "2022년 9월 B씨는 내게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고, 나 역시 동성애자인지 확인한 뒤 사랑을 고백했다"라며 "이듬해인 2023년엔 성관계도 했다. B씨는 나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학회 콘퍼런스에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와 나눈 대화가 담긴 104페이지 분량의 채팅 화면을 보여주면서 "난 교수에게 맞춰주기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월께 관계를 끊으려 했지만 B씨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거나 베이징에서 985㎞ 떨어진 고향 길림성까지 쫓아오는 등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대학 측은 이러한 폭로가 나오자 곧바로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B씨를 해고했다.
이어 고등 교육국에 이를 보고해 B씨의 교육 자격을 취소시켰다.

한 누리꾼은 두 사람 모두에게 잘못이 있는데 A씨가 왜 피해자 행세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의 채팅 내용을 보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강요하기보다 두 사람이 시시덕거리는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다른 학생들의 이익을 해치고 교수 B 씨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해를 끼친 혐의로 처벌받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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