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되고 싶어서 1200만원 들여 성형수술한 20대 여성의 고백 "필러가..."

입력 2025.04.30 06:00수정 2025.04.30 13:23
[파이낸셜뉴스] 호주 20대 여성이 고양이처럼 보이려고 6000파운드(약 1200만원)을 들여 여러 성형 시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린 더슨(29)은 고양이처럼 보이고 싶어 필러 시술과 실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더슨은 "시술에 만족하지 못해 주입한 필러를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이런 기행을 벌인 것 같다”며 “필러와 실리프팅을 무분별하게 해서 얼굴이 너무 아프고 피부에 온갖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필러가 비강이나 부비동으로 옮겨간 것 같다"며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그가 공개한 시술받기 전 2020년에 찍은 사진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미 아름다웠는데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안전하게 제거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완벽한 외모를 목표로 삼고 극단적 수술을 반복한다면 '성형중독'

성형을 자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형 중독은 아니다. 다만 성형을 통해 완벽한 외모를 목표로 삼고 극단적인 수술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성형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성형 중독은 신체이형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인해 반복적인 성형을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끊임없는 외모 불만족, 반복적인 성형 시술, 사회적 관계 단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성형 등이 있다.

신체이형장애는 자신의 외모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미미한 결점을 극도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신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의학회(APA)에서도 이를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박 스펙트럼 장애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성형중독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도 교정한다. 이런 행동 탓에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치료방식이 효과가 없을 땐 약물치료도 해볼 수 있다.

필러 시술, 피부 괴사나 통증 겪을 수 있어

필러 시술은 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보통 이마, 미간 등에 필러를 채워서 볼륨을 확대하고 주름을 없앤다. 얇은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필러의 부작용은 시술 부위의 멍, 색소침착, 가려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심할 경우 필러가 혈관이나 신경을 건드려서 피부 괴사나 피부 기능 장애,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


실리프팅은 특수 의료용 실을 피부 아래층에 삽입해 처진 피부를 당기고, 콜라겐 재생을 촉진해 탄력을 주는 시술이다. 장점은 시술 후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얼굴 부위별로 깊이나 강도 등을 잘 파악해 시술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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