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전문의, 뜻밖의 고백 "내 딸이 가슴 성형 한다고 하면..."

입력 2025.04.29 09:42수정 2025.04.29 15:42
"질병 수준이라 꼭 해야겠다 싶으면 해도 된다"
"이물질 가슴에 넣는 거니까…위험 감수하고 하는 것"
성형외과 전문의, 뜻밖의 고백 "내 딸이 가슴 성형 한다고 하면..."
성형외과 전문의 이재수 원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슴 성형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이재수 원장의 가슴 속 이야기' 캡처

[파이낸셜뉴스] 20년간 가슴 성형을 전문으로 해온 성형외과 전문의 이재수 원장이 딸의 가슴 성형을 반대한 이유가 재조명됐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원장의 유튜브 영상이 확산했다. 이 게시글에는 2022년 7월 '이재수 원장의 가슴 속 이야기'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이 담겼다.

당시 이 원장은 가슴 성형을 원하는 환자를 억지로 설득해 수술을 취소시킨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한 홈페이지에 '딸이 가슴 성형을 받겠다고 해서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직접 '저도 딸이 있는데 제가 반대하는 수술을 하겠다고 하면 답답할 것 같다. 상담을 오시면 수술 안 받도록 설득하겠다'고 답글을 남겼다"고 떠올렸다.

이 원 장은 "제가 하다 보니까 이런 일을 하고 있긴 한데 성형 수술이 사실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콤플렉스여서 그걸 해소하기 위해 또는 질병 수준이라서 꼭 해야겠다 싶으면 해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수술은 칼 대는 거라 위험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딸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슴 수술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 원장은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아직 초등학생이기도 하고 성인이 되더라도 안 된다고 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가슴 수술은 위험하다. 이물질을 가슴에 넣는 거니까. 좋은 건 아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딸의 남자 친구가 성형을 원해서 딸이 성형 수술하려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성형외과 교과서 맨 앞에 '남이 권해서 하거나 타의로 하면 안 된다'고 나온다. 자기가 원해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딸의 다른 성형 수술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쌍꺼풀 수술도 못 하게 할 거다. 매몰법(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으로 잡아봐서 확실히 많이 예뻐질 것 같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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