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검이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나폴레옹이 소장했던 검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경매업체에 따르면 해당 검은 나폴레옹이 1802년 개인용으로 특별 주문해 재위 기간 내내 소장한 것으로 기켈로 경매사는 이 검이 70만~100만 유로(약 11억5000만원~16억3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나폴레옹은 이 검을 자신의 최측근 동료 에마뉘엘 드 그루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레옹은 그루시를 제국의 마지막 원수로 임명했으며, 그루시 가문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마지막으로 패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검을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과 동일한 복제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데, 이는 나폴레옹이 해당 검을 복제품으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폴레옹과 관련한 유물이 경매에 자주 출품되고 있는 가운데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폴레옹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두 자루의 권총은 170만 유로(약 27억 9000만원)에 낙찰됐으며, 나폴레옹이 착용했던 이각모자는 지난 2023년 11월, 나폴레옹 소장품 중 최고가인 190만 유로(약 31억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이보다 앞선 2010년 뉴질랜드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한 줌이 1만3000달러(약 1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파리 외곽에서 나폴레옹의 친필 편지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해당 편지는 1809년 교황 비오 7세 납치 사건에 대해 자신의 개입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예상 낙찰가는 1만 2000~1만 5000유로(약 2000만원~2500만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