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이찬원이 학창 시절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을 구해 표창을 받았다는 미담이 공개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이찬원이 고교 시절 은사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찬원은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주셨다"며 "좋아하는 선생님 따라서 그 과목 좋아한다고 하지 않나. 이 선생님 덕분에 고3 내내 사회 과목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찬원은 스승을 위해 쑥 인절미, 늙은 호박죽, 도가니 육개장, 간장게장 등을 직접 만들어 대접했고, 선생님은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선생님은 이찬원의 고교 시절 일화를 떠올렸다. 선생님은 "학교로 서류가 하나 날아왔는데 대구 달서구 의회에 제보가 들어갔나 보더라"고 했고, 이찬원은 "맞다. 그래서 달서구에서 표창받았다"고 기억했다.
이찬원은 야간 자율학습 후,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 한 취객한테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목격했다며 "지금으로 따지면 데이트 폭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엄청 들어 보이는 남자가 굉장히 젊은 여자를 해코지하고 있으니까 상황이 이상하더라. 그래서 떼어놓고 여자분을 집에 데려다주고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생님은 "위협하던 분이 떠날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더라"라며 당시 학교로 왔던 문서를 보여줬다.
2014년 달서구의회에서 학교로 보내온 서류에는 이찬원의 선행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붐은 "선생님 입장에선 얼마나 기특했겠나. 용감하고 정의로운 학생이었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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