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 젤리당카 "트와이스 보며 K팝 가수 꿈꿨죠" ①

입력 2025.04.26 07:03수정 2025.04.26 07:03
유니스 젤리당카 "트와이스 보며 K팝 가수 꿈꿨죠" [물 건너온 아이돌]①
그룹 유니스의 젤리당카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니스 젤리당카 "트와이스 보며 K팝 가수 꿈꿨죠" [물 건너온 아이돌]①
그룹 유니스의 젤리당카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니스 젤리당카 "트와이스 보며 K팝 가수 꿈꿨죠" [물 건너온 아이돌]①
그룹 유니스의 젤리당카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니스 젤리당카 "트와이스 보며 K팝 가수 꿈꿨죠" [물 건너온 아이돌]①
그룹 유니스의 젤리당카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편집자주]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트와이스 선배님들이 처음으로 좋아한 그룹이에요. 선배님들의 활동을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요. 저도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K팝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됐어요."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23년 11월,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에서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필리핀 소녀가 있었다. 최종 2위로 선정돼 그룹 유니스로 데뷔를 하게된 젤리당카(17)였다. 본명은 젤리 지메나 당카. 2007년 8월생인 젤리당카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유니버스 티켓' 출연 이후 고대하던 K팝 아이돌 데뷔의 꿈을 쟁취했다.

유니스 멤버가 되기 위해 젤리당카는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처음에는 안무를 소화하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젤리당카의 서사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한 발전하는 한국어 실력도 아이돌 활동을 위한 젤리당카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지난해 3월 유니스로 데뷔한 젤리당카는 지난 15일 발매한 팀의 미니 2집 '스위시'(SWICY) 활동으로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칭 '핑크 공주', 타칭 '디즈니 공주'라는 별칭 아래 전 세계 리스너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 젤리당카를 이번 [물 건너온 아이돌]의 주인공으로 만났다.


귀여운 매력 속 단단한 내면을 가진 젤리당카. 그는 부족한 한국어 실력에도 열심히 대화에 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트와이스를 보고 K팝 아이돌의 꿈을 키운 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와 마침내 무대에 선 젤리당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스의 젤리당카입니다. 핑크공주!

-왜 핑크공주인가요.

▶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부터 공주 행동이 있었어요. 핑크색도 많이 좋아해서 그런 퍼스널이 뭔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웃음)

-16세 나이에 '유니버스 티켓'에 지원했는데, 어떻게 지원을 하게 됐나요.

▶저는 필리핀에서 미인대회, 연기모델 등 다양한 도전했어요. 제가 사실 꿈꿨던 거는 가수였어요. 마침 '유니버스 티켓' 지원자 모집하는 걸 보기도 했고, 제 오랜 꿈인 가수가 되는데 집중해 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그때는 한국어를 잘 못했고,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지원을 좀 망설였어요.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유니버스 티켓'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는데 이런 결과를 예측했나요.

▶전혀 몰랐어요. 사실 그때 정말 많은 친구들이 잘해서 제가 데뷔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좀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팬들이 왜 젤리당카를 응원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너무 뭔가 다른 것 같아요. 오디션 서바이벌할 때 너무 재밌게 했어요. 아마 (방송 당시) 인터뷰할 때 대답한 답변들 때문에 좋아한 것 같아요. 행동도 공주처럼했고요. 그 행동을 좋아한 것 같아요.

-K팝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 트와이스 선배님들의 너무 예쁜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보고 K팝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와이스 선배님들이 처음으로 좋아한 그룹이에요. 선배님들의 활동은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요. 저도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K팝 가수 꿈을 가지게 됐어요.

-트와이스의 곡 중에서는 가장 좋아했던 곡이 뭔가요.

▶정말 많은데. 요즘에 나온 '스트래티지'(Strategy)도 좋아해요.

-아직은 활동하면서 트와이스를 같은 무대에서는 만난 적이 없는데, 한번 만나보고 싶지는 않나요.

▶무대에서는 같이 못 했는데, 한 번은 같은 숍을 가서 깜짝 놀랐어요. 나가서 바로 눈물 났어요. 인사를 하고 바로 나갔어요. 그 시간이 너무 기뻤어요.

-트와이스 외에도 어떤 매력 때문에 K팝을 좋아하게 됐나요.

▶제가 처음에는 트와이스 선배님만 보고 있었는데, 다른 그룹도 보면서 K팝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K팝 아이돌은 많이 있지만 그 색이 겹치지 않아요. 모두가 크리에이티브한 콘셉트와 음악을 보여줘서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유니버스 티켓' 전에는 춤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솔직히 단기간에 안무를 외우는 게 힘들었어요.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으려면 무대에서 완벽하게 해야 했어요. 근데 그 춤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좀 낯설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다른 연습생들이 저를 많이 도와줘서 엄청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고향인 필리핀에서의 응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응원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무척 뜨거웠어요. 필리핀 뉴스에서까지 저와 엘리시아의 데뷔 소식이 나왔거든요. 필리핀 출신이 K팝 아이돌 탄생해서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신 것 같아요.

-뉴스에 나온 걸 보고는 어땠나요.

▶제 얼굴이 뉴스에서 나오는 것을 믿지 못했어요. 팬이 만든 건 줄 알았어요. 근데 친구들이 연락해서 '젤리 텔레비에 나왔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웃음)

<【물 건너온 아이돌】 유니스 젤리당카 편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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