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육아·승진 준비에 지친 아내에 황당 요구한 남편

입력 2025.04.25 10:32수정 2025.04.25 10:40
퇴근 후 육아·승진 준비에 지친 아내에 황당 요구한 남편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함께 키우는 아내에게 반찬을 직접 해달라고 말한 남편이 온라인상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2개월 된 아이를 양육 중인 맞벌이 여성 A씨가 '워킹맘은 다들 슈퍼우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 보니 저녁은 반찬을 사다 먹거나 배달시켜 먹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이 약간 삐져서 이유를 물으니) 자기는 외식, 배달 음식, 남이 한 반찬 이런 거 싫어한다"면서 "차라리 장모님이나 우리 엄마한테 반찬 받아오고, 당신이 된장찌개라도 하나 끓여놔 주면 소분해서 3일간 먹겠다"했다고 전했다.

또 "(남편은) 된장찌개는 코인 육수로 국물 내고 된장 풀고 애호박이랑 두부만 썰어서 넣으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의 이런 요구에 "물론 말은 쉽다. 하지만 제가 퇴근하고 오면 할 일이 그것뿐이냐. 아이 씻기고 등원 준비하랴 저녁 챙기랴. 아이 재우고 난 뒤에는 승진 평가가 있어서 그것도 준비하려고 공부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쁜데 거기서 한가롭게 된장찌개 타령이나 하니까 진짜 열받는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결혼할 때도 아이를 키울 때도 양가 도움 전혀 없었고 받을 생각도 없다"면서, "내가 어릴 때 엄마가 맞벌이하셨다.
그 힘든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저를 키우면서 살림도 하고 일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은 손이 없대요?" "몇시에 출퇴근인지나 좀 적읍시다. 뭔 일 하는지도" "요리할 동안 육아는 남편 시키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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