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항공사가 수용 인원을 더 늘리고 승객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초박형 좌석'을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대만 미러 미디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최근 기존 항공기 좌석 두께를 절반으로 줄인 '초박형 좌석'을 선보였다.
항공기 좌석 배치를 대규모로 조정하면서 전면적으로 초박형 좌석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 좌석을 도입하면 기내에 14~28개의 좌석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항공사의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남방항공이 초박형 좌석을 출시한 이후 현지에서 사실상 저가항공(LCC)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항공기 좌석이 얇아 외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본항공 전직 조종사 출신의 항공 평론가는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거나 착륙할 때 강한 충격을 받으면 초박형 좌석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승객의 머리, 등,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좌석은 승객들에게 고문이다", "항공사는 승객의 편안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돈 벌 생각만 한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남방항공 측은 "좌석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제작했다"며 "좌석 간 거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승객의 공간이 더 넓어진다"고 해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