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 한 남성이 길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시키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는 등 파손했다.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이 한 병원 앞에 주차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차량에 다가가 돌려차기로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모 병원이 홍보용으로 운행 중이던 것으로 국내에 10대도 채 되지 않는 희귀 모델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사이버트럭을 파손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그는 약 5분 거리의 외제차 전시장으로 이동해 전시장 앞에 주차된 시승용 차량 4대를 차례로 발로 차며 차 문을 파손했다. 파손된 차들은 모두 억대 가격의 고급 외제차로, 4대의 수리비는 약 1500만~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사건반장에 "사건 다음 날 병원 행사에 차량이 필요했지만 파손으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했다"며 "수리도 국내에서는 불가능해 외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이드미러 수리비 350만원을 포함해 총 피해액이 약 1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병원 측과 외제차 매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