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봄은 치명률 18.5%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SFTS의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에게 물려 걸린다. 물린 후 5∼14일 안에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선 2013년 SFTS 첫 환자가 보고된 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81명(치명률 18.5%)이 사망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게 최선이며,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참소피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SFTS의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지닌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에는 성충이 산란하고 가을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참진드기를 피하려면 풀밭에서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하고,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만일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한편 올해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청 질병대응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가 협업해 전국 23개 지점에서 수행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