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랑거리는 리듬과 멜로디가 기분 좋게 내리 쬐는 햇살과도 같다.
1964년 발매된 음반 '게츠/지우베르투(Getz/Gilberto)'가 보사노바의 시작점으로 통한다.
브라질 기타리스트이자 주앙 지우베르투, '보사노바의 아버지'인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미국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가 의기투합했고 이 음반에 목소리를 보탠 지우베르투의 아내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담백하고 산뜻하면서 청량한 창법으로 보사노바 '가창 기준'을 만들었다.
2000년대 중후반 국내 보사노바가 인기를 누리기 시작할 무렵 일본 재즈 보컬 리사 오노(Lisa Ono)도 우리 곁에 찾아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리사 오노는 수많은 보사 노바 음반을 발표하며 한일 양국에서 이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됐다.
2005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여러 차례 단독공연과 페스티벌 참가로 친숙하다.

2018년 내한공연 이후 코로나가 터지면서 한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리사 오노는 지난 2023년 12월 국내 뮤지션들과 깜짝 협연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여전히 밝고 행복한 목소리로 보사노바의 속살을 들려주며 호응을 얻었고, 이듬해 울산 첫 단독 공연을 성료했다.
서울 공연은 이번이 13년 만이다.
조빔의 보사노바 대표곡들부터 '프리티 월드', '아이 위시 유 러브', '라 비앙 로즈' 등 리사 오노가 보사노바 버전으로 재해석한 친숙한 곡들과 리사 오노가 즐겨 노래하는 '아리랑' 그리고 김민기 '상록수'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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