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에선 계란을 장식하는 색다른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방법을 두고 '비위생적''신성모독' 등의 비난부터 '예술적 방식'이라는 찬사까지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낸 건 미네소타의 한 콘텐츠 제작자였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부활절 달걀을 염색하는 영상이 화제'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 콘텐츠 제작자의 영상을 소개했다.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케이트 하인첼먼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 하인첼먼은 화장실 변기에 달걀 24개를 넣는다. 이어 색소를 뿌리고 베이킹 소다, 식초를 부었다. 그러자 달걀이 알록달록한 색깔로 물들었다.
그는 "달걀을 정말 예쁘게 만들고 싶었다. 처음엔 식초와 베이킹소다로 시도했다가 주방 조리대에서 폭발하듯 튀어 빨갛게 물들었다"며 "'변기는 더러워져도 괜찮으니 그냥 변기에서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올린 지 6일 만에 조회수 68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파티 음식 먹기 꺼려지는 것" "식중독이나 바이러스를 유발할 수 있다" 등 위생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신에 대한 모독""부활절이 무슨 날인지 모르냐"는 댓글을 달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같은 논란에 하인첼먼은 "사람들이 부활절 달걀을 먹는다는 걸몰랐다"며 "우리 가족은 평소에 장식용으로만 만들었고 그저 조리대 위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식용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