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CJ ENM이 2025년 음악 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더클래스청담에서 방송사 엠넷 30주년을 맞아 'Mnext : Worlds of Mnet Since 2025'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과 엠넷플러스 김지원 사업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CJ ENM 글로벌 음악사업 전략과 엠넷플러스의 비전을 공유했다.
엠넷은 지난 30년 동안 음악 사업에 투자하며 유의미한 성과들을 거둬왔다. 쇼 개최 및 포맷 수출 지역은 69개, 최근 3년간 유튜브 조회수 약 92억 뷰, 엠넷 플러스 이용자 수 2700만 명 등의 기록을 세웠다. 신 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는 그간 CJ ENM이 꾸준히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엠넷 인하우스 연출가가 300명 이상, K팝 프로듀서가 4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신 본부장에 따르면 올해 CJ ENM은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플랫폼을 음악사업의 3대 핵심 축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연내 글로벌 레이블 신설, 글로벌 타깃 콘텐츠 확장, 엠넷플러스 신규 서비스 론칭 등을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앞서 CJ ENM은 한국의 웨이크원, 일본의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후 CJ ENM은 레이블 확장에 나선다. 신 본부장은 "세계적인 기업과 손을 잡고 레이블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본부장은 엠넷만의 MCS로 음악 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뮤직 크리에이티브 에코 시스템은 음악 오디션과 레이블의 결합으로 아티스트를 탄생시키는 CJ ENM 만의 독창적 시스템이다, 중소 기획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음악사업 생테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엠넷은 올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2')이다. 신 본부장은 "'보플2'는 한 편은 한국어로 또 한 편은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할 것"이라며 "동시 제작, 방송을 하며 데뷔 프로모션도 동시에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댄스 크루들의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질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애플TV+와 함께하는 8부작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가제), 글로벌 서바이벌 장르 확장을 위한 밴드 프로젝트(가제),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 등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 본부장은 IP 제작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유행이었고, 그 안에서 우리만의 최적의 레시피를 찾았다"라며 "지금은 음악과 연계된 내용에 엠넷플러스의 기술력을 결합해 콘텐츠를 만든다"라고 했다.
CJ ENM이 지난 2022년 론칭한 K-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엠넷플러스도 진화한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엠넷플러스는 K-팝 콘텐츠, 팬들과의 소통, 그리고 글로벌 커머스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숨바꼭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엠넷 콘텐츠의 스트리밍 및 VOD 서비스, 다양한 K-팝 연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또한 팬터랙티브 콘텐츠를 확대하고, 4월에는 '엠넷플러스 머치'(Mnet Plus Merch)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