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급소를 7차례 찌르고 도망간 범인이 경찰의 7개월 추적 끝에 잡혔다.
15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은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을 소개한다.
2014년 3월 20일 오후 7시20분, 119 상황실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현장으로 구급대가 즉시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건물 안에서 누군가에게 기습을 당했던 피해자 60세 한기수 씨(가명)의 몸에는 총 7개의 자창이 발견됐다. 목과 가슴 등 치명적인 급소만을 노린 공격이었다.
현장 주변 12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수상한 인물이 포착됐다. 짙은 색 작업복에 모자를 눌러쓰고 사건 발생 수일 전부터 계속 배회했던 한 남성이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를 벗고 지나가는 한 장면을 포착해 화질을 개선하고, 생김새를 토대로 몽타주를 제작했지만, 수사는 답보상태였다. 그러다 수사팀은 드디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MC 이지혜는 "마치 영화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며 놀라워 했다.
MC 안현모는 "미제사건으로 남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하다. 형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적한 덕분에 해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7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추적해 끝내 검거한 류중국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1팀장이 출연해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