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소변 마려워 자주 깨던 형제, 병명 알고보니..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평소 야간에 자주 소변을 보던 형제가 나란히 전립선 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야간뇨' 등 증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형제인 키스 파웰(68)과 엘런 파웰(66)은 우연한 대화를 계기로 검사를 받고 1년 사이 나란히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앨런은 친구들과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간다"는 얘기를 농담처럼 꺼냈다가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어 전립선암 검사를 받았고, 곧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생 앨런의 전립선암 양성 판정 소식을 들은 키스도 뒤이어 검사를 받았고, 역시 전립선암 양성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전립선암 초기 단계에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두 형제의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는 매체에 "전립선 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약 2.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실제 두 형제의 아버지 역시 생전에 전립선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세포 기능에 어떤 이유로든 고장이 생겨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해 종괴(덩이)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암적 변화를 억제하는 유전자 기능이 떨어지고 암적 변화를 유도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돼 있으면 암세포가 형성된다. 위험 요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과다 섭취 등 식이 습관, 가족력, 유전력, 나이, 인종, 호르몬,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에 비해 증식하는 속도가 느려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다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주변 장기에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각종 배뇨 증상과 관련 전신 증상이 발생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가 가늘어지며,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드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또 앞선 파웰 형제 사례처럼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음식을 조절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적게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채소, 콩류 등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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