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효과 있을까? 놀라운 연구 결과

입력 2025.04.14 15:25수정 2025.04.14 16:39
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효과 있을까? 놀라운 연구 결과
서울 시내의 한 체육시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매일 운동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건강 증진 효과가 유사하다는 내용이다.

경희의료원 연구팀 "운동량만 충분하면 빈도수 상관 없어"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8448만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

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따라서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WHO 권고량 범위 내에서 적절히 병행하는 게 당뇨병 유병률 감소와 가장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당뇨병 유별률 감소 효과

주말에 운동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집단과 평일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총 신체 활동량이 WHO 권고량에 도달하면 운동을 몰아서 하든 규칙적으로 하든 당뇨병 유병률이 비슷하게 낮아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라며 "운동의 총량이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당뇨병 유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최근 해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며 바쁜 현대인들이 주말에 집중해서 운동하더라도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더 많이 할수록 좋다'는 단순한 인식을 넘어 적정 수준의 운동량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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